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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 “담임목사직 내려놓고 제2기 사역 위해 다시 뜁니다”

[이슈 & 인물]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

교회부흥 주신 하나님 은혜와 성도 동역에 감사
원만한 리더십 이양…후임 영성·비전·성품 주목
DNA미니스트리 통해 다음세대 세우기 나설 것

한국교회 다음세대 사역을 선도하고 있는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가 담임목사직을 내려놓는다. 김 목사는 교단법이 정한 정년보다 5년 일찍 결단을 내리고 ‘DNA미니스트리’ 사역을 통해 제2기 활동을 시작한다. 오는 12월 1일 원로(설립) 목사 추대 예배를 앞둔 김은호 목사를 만나 리더십 교체의 배경과 새로운 사역을 앞둔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담임목사직을 이양하시는 심정을 말씀해 주십시오.

=김은호 목사(이하 생략): 오랫동안 기도했던 일이었으나 막상 담임목사직 교체가 현실로 다가왔다고 생각하니 섭섭했습니다. 그러나 제2기 사역을 계획하는 중에 제가 일찍 담임목사직을 내려놓고자 결단한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여겼습니다. 조금이라도 나이가 덜 들었을 때 새로운 사역에 도전한다면 정년 이후보다는 힘있게 일할 것이니 처음의 섭섭함은 설렘과 기대로 바뀌었습니다.

▲원로목사 추대예배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원로(설립) 목사 추대와 담임목사 취임 예배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동역했던 성도님들과 감사를 나누는 축제 같은 시간이기를 기대합니다. 설교는 총회장이신 오정호 목사가 담당하고 축사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장환 이영훈 목사, 박성규 정홍열 총장에게 부탁했습니다.

▲오륜교회가 부흥한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하나님이 주신 섬김의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순종하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하나님은 오륜교회에 다음세대를 섬기라는 비전을 주셨습니다. 오륜교회는 비전에 순종하기 위해 ‘꿈미’라는 교육기관을 설립했고, 영훈초등학교와 국제 중고등학교를 인수해 미션스쿨을 만들었습니다. 또 꿈미대안학교 등의 사역을 펼쳤습니다.

하나님이 오륜교회에 주신 두 번째 비전은 한국교회와 열방을 섬기라는 것이었습니다. 오륜교회는 매년 11월 다니엘기도회를 실시하고 있는데 기도회에 수많은 교회가 참여해 한국교회연합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기도회 기간에 50억원의 사랑의헌금을 도움이 필요한 교회와 지역사회에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목회자 사모를 위한 사모리조이스도 대표적인 섬김 사역의 하나입니다.

세 번째 섬김은 아이도스(인터넷꿈희망터) 사역입니다. 방황하는 청소년을 섬기는 일입니다. ‘너를 위한 작은 별’이라는 버스 두 대에 전문상담사가 탑승해 거리를 떠도는 다음세대를 만나고 있습니다. 상담사들은 청소년들에게 인터넷중독 예방과 진로와 인간관계 등에 대해 필요한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또 이 버스에서 식사하고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도스 사역으로 만나는 청소년이 매년 45만여 명이나 됩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사역을 통해 국내외 여러 계층을 돕고 있는데 이것을 하나님이 기쁘게 여기셨다고 봅니다.

▲후임 목회자 청빙 기준은 무엇인가요?

=세 가지를 고려했습니다. 첫째 영성입니다. 영성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목회란 목회자 안에 있는 영성을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여 진정한 행복과 감사의 삶을 누려야 합니다. 그런 목회자가 오륜교회를 짊어지고 가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둘째 오륜교회의 비전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오륜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 성장 과정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부흥의 역사를 함께 나눈 목회자가 적합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후임 주경훈 목사는 우리 교회에서 13년간 사역을 했고 ’꿈미‘를 통해 수많은 콘텐츠를 제공하며 부흥을 경험했습니다. 셋째 성품입니다. 목회자는 스펙보다 성품이 좋아야 합니다. 좋은 성품은 두 마음을 품지 않는 것입니다.

오륜교회는 청빙 과정에서 교단법을 준수하고자 신중을 기했습니다. 교회는 공식적 논의를 거쳐 담임목사 후보를 2명으로 압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경훈 목사는 이미 1년 전 교회를 사임한 상태였습니다. 주 목사는 최종 후보에 오른 또 다른 목회자와 경합했으며 확대 당회를 거쳐 주 목사를 동사목사로 최종 선택했습니다. 이후 노회가 파송한 임시당회장의 주관하에 주 목사를 담임목사로 청빙하는 공동의회를 9월 24일 진행했습니다. 투표 결과는 당일 저녁에 발표했는데 주 목사의 담임(시무) 목사 청빙은 총 7775명이 투표해서 7350명(94.5%)이 찬성했습니다. 또 저를 원로(설립) 목사로 추대 및 예우하는 건은 총 7783명이 의사를 표명했으며 7500명(96.3%)이 찬성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감당하실 2기 사역을 설명해 주십시오.

=DNA(Daniel Nextgeneration Accelerator) 미니스트리 사역을 할 것입니다. 다니엘이 가지고 있는 영적 DNA를 다음세대와 목회자들에게 접목해 힘있게 도약하도록 북돋우는 일입니다. 이 사역은 다시 크게 4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다니엘 프로젝트입니다. 다니엘이 보여준 영적 DNA를 배우고 익혀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습니다. 이를 위해 다니엘로부터 본받을 21개의 키워드를 선정해 교재에 담았습니다. 예를 들어 “다니엘은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정복국가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가 이름까지 개명 당했으나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또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인생을 살았다. 세상의 출세보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룩하고 경건하게 사는 삶을 선택했다. 다니엘은 기도를 쉬지 않았다. 평안할 때나 위기 상황에나 변함없이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사람이었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교재를 가지고 다음세대를 훈련시켜 다니엘과 같은 영적인 용사로 거듭나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 목회자를 도울 것입니다. 매년 10월 목회자들을 초청해 유용한 정보를 전하는 목회전략 콘퍼런스를 진행합니다. 셋째 3040목회자 멘토링을 합니다. 다니엘기도회를 하면서 전국의 젊은 목회자를 만났을 때 그들이 멘토링을 염원했습니다. 그들은 나와 같이 교회를 개척하고 성장을 이룬 목회자로부터 지혜를 얻기를 원했습니다. 한국교회 미래를 담당할 젊은 목회자들을 오륜빌리지에 초청해 2박 3일간 멘토링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넷째 선교사를 섬길 계획입니다. 우리 교회의 장점 가운데 하나가 영성수련회를 잘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해외 선교사 30여 가정을 선교지 리조트에 모시고 2박 3일 일정으로 영성수련회를 하며 위로하고 격려할 것입니다.

▲올해 다니엘기도회를 소개해 주세요.

=11월 1일부터 21일간 다니엘기도회를 진행합니다. 다니엘 기도회는 1998년에 시작했으며 이제는 전 세계 1만5000여 교회가 함께 예배하는 프로그램이 됐습니다. 다니엘기도회는 한국교회를 섬기라는 하나님의 비전을 따르는 교회의 열정이며 진심이 담겼습니다. 수많은 국내외 교회가 지역과 연령을 초월해 동일한 시간에 모여 예배하고 있습니다. 예배를 통해 가슴 벅찬 간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낙심과 절망에 있던 성도가 희망과 용기를 얻고, 질병과 사고로 고통당하던 이들이 회복과 해결을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기도회 기간 중 사랑의헌금이 모여 도움이 필요한 교회와 선교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다니엘기도회는 말 그대로 순수하게 기도에 전념하며 하나님을 높이는 모임입니다. 다니엘기도회에 참여한 교회들은 대부분 다음 해에도 다시 함께하는데 이를 보아도 은혜가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고무적인 것이 중대형교회들의 동참 숫자가 많아진다는 점입니다. 또 우리 교회 안에 자발적으로 ‘다니엘전도팀’도 조직됐습니다. 다니엘전도팀은 전도 지원이 필요한 교회들을 찾아가 교회를 위해 복음을 전하고 결신자를 그 교회로 연결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은 다니엘기도회의 의미를 모두가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니엘기도회는 참여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점점 늘어나는 만큼 더 많이 기도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강단에 서서 말씀을 전하는 강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최고의 강사를 모시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강사들이 신학적으로나 인격적으로 만에 하나라도 문제가 없는지 거듭거듭 살피고 있습니다.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같은 기간 동안 ‘어린이다니엘기도회’가 열린다는 점입니다. 어린이다니엘기도회에는 전문사역자 20여 명이 강사로 나서 말씀을 전하며 어린이들이 21일간 매일 3시간씩 집회에 참석합니다. 어린이들이 생명의 말씀을 듣고 날마다 기도한다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어린이다니엘기도회에 다음세대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권유해 주기를 바랍니다. 완주하는 어린이에게는 완주 메달을 선사하는데 잊지 못할 신앙의 추억이 될 것입니다.

다니엘기도회는 한국교회를 섬기며 한국교회가 하나 됨을 확인하는 사역입니다. 다니엘기도회는 앞으로도 제가 책임감을 가지고 담당할 것이며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다니엘기도회와 함께해주신 모든 교회에 감사드리며 저의 목회리더십 이양과 제2기 사역을 위해, 또 후임 목회자와 오륜교회의 섬김의 사역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진행=노충헌 국장 mission@kidok.com
사진=권남덕 부장   photo@kidok.com

출처 : 주간기독신문(https://www.kidok.com), https://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30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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