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 9월 2~4일 ‘제1회 목회자 리조이스’ 성료
김은호 목사 “소중한 시간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
주경훈 목사 “우리는 하나님이 남겨두신 칠천 명”
“이번 시간을 통해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목회 현장에서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같은 상황에 계시는 목사님들과 함께 하나님을 좀 더 뜨겁게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목회자들도 때로 지치고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공감’과 ‘힐링’이라는 단어가 더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주님 안에서 안식하고 힘을 얻게 되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륜교회(담임 주경훈 목사)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와 경기도 가평의 오륜비전빌리지에서 올해 처음 개최한 ‘제1회 목회자 리조이스’. 2박3일 동안 잠시 목회를 내려놓고 쉼과 회복의 시간을 가졌던 목회자들은 저마다 하나님의 큰 은혜 속에서 힘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매년 ‘사모 리조이스’를 통해 목회자 사모들을 위한 영적 쉼과 회복의 시간을 마련해 왔던 오륜교회는 목회자들 역시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이에 교회 측은 행사 기간, ‘공감’ ‘힐링’ ‘감사’라는 키워드 아래 예배, 찬양, 기도회, 강연, 체육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참석한 약 500명의 목회자들을 섬겼다.
오륜교회는 “목회자는 항상 누군가의 앞에서 나의 짐만 아니라 다른 이의 짐도 함께 짊어져야 하는 사람”이라며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사명으로 힘들고 지쳐도 기도의 무릎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이라고 했다.
이어 “공정하지 못한 사람들의 입과 눈에 늘 시달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하나님의 쓰임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바로 목회자”라며 “‘목회자 리조이스’는 그들의 쉼과 영적 회복을 도와 충성된 사명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으실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고 전했다.
오륜교회 설립목사인 김은호 목사는 “목회자들은 아버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복해 부지런히 씨를 뿌리고 심는 사람, 갈증을 달래줄 생수로 물을 주는 사람, 그렇게 하루 종일 수고한 뒤에도 기쁨으로 단을 거둘 그날을 바라보며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고백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결코 헛됨이 없는 수고의 자리에서 주님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목회자들”이라며 “같은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들과 공감하며, 기쁨으로 쉬고 연합하는 가운데 소중한 시간을 잠시나마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오륜교회 담임인 주경훈 목사는 “목회자들 역시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지칠 수 있다. 하나님이 보내신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도 그랬다”며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엘리야를 위해 천사들을 보내신다. 엘리야를 어루만지며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의 물로 그를 위로하신다. 더불어 비록 엘리야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칠천 명을 남겨두셨다는 사실을 알려주신다”고 했다.
주 목사는 “목회자 리조이스가 목회자들을 위한 구운 떡 한 조각과 한 병의 물이 되었길 소망한다”며 “이곳에 모였던 우리는 하나님이 남겨두신 칠천 명이다. 결코 혼자가 아니다. 목회자 리조이스가 바쁜 사역과 목양의 짐을 잠시나마 내려놓는 로뎀나무가 되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번 제1회 목회자 리조이스의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오륜교회 박동원 장로에 따르면 그를 포함해 오륜교회 성도 11명이 지난 약 5개월 동안 이 행사를 준비했다. 담임목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첫 행사였던 만큼, 하나부터 열까지 정성을 들여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한다.
박 장로는 “참석자 접수가 단 27분 만에 마감됐다. 많은 목회자분들이 쉼과 회복을 바라며 이번 행사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점이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이것이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면 쓰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많은 은혜를 주셨다.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많은 목회자분들을 섬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했다.
박 장로는 특히 “참석하신 분들이 스스로 목회자라는 떳떳한 정체성 속에서 회복하실 수 있도록 돕자는 게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였다. 이번 행사 주제를 ‘iamPRO’(Pastor’s Rejoice in the Oryun)라고 정한 것도 그런 이유”라며 “이제 다시 돌아간 목회의 자리에서 승리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독일보 김진영 기자(jykim@cdaily.co.kr)
[출처] 기독교 일간지 신문 기독일보 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138607#share